추세는 고점과 저점이 어느 쪽으로 쌓이는지로 판단합니다. 스윙을 정하는 기준부터 구조가 깨지는 지점까지.
📚 차트 분석, 처음부터 제대로 · 5/52·⏱ 읽는 데 약 10분·정보 업데이트 2026-10-07
📋 기본 정보5
핵심
고점·저점이 함께 높아지면 상승 추세, 함께 낮아지면 하락 추세
스윙
좌우 N봉보다 높은 고가는 스윙 고점, 낮은 저가는 스윙 저점
확정
스윙은 오른쪽 N봉이 마감된 뒤에야 확정된다
봉 길이
같은 시점에도 봉 길이마다 추세가 다를 수 있다
주의
추세가 있다는 판단이 앞으로도 이어진다는 뜻은 아니다
추세는 고점과 저점으로 정의한다
차트에서 추세를 판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기준은 고점과 저점의 위치입니다. 가격이 오르내림을 되풀이하면서 고점도 전보다 높고 저점도 전보다 높으면 상승 추세, 고점과 저점이 함께 낮아지면 하락 추세라고 부릅니다. 고점은 높아지는데 저점은 낮아지거나, 둘 다 비슷한 높이에 머무는 등 한 방향으로 쌓이지 않으면 횡보나 방향이 불분명한 상태로 봅니다. 이 모양이 생기는 이유는 참여자의 행동으로 설명됩니다. 상승 추세에서는 되돌림이 올 때마다 이전 저점보다 높은 가격에서 사려는 쪽이 먼저 나서고, 그래서 저점이 계단처럼 올라갑니다. 이 기준은 가격만 쓰므로 지표 없이도 적용할 수 있고, 무엇을 보고 그렇게 판단했는지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판단할 때는 고점 두 개와 저점 두 개, 곧 최소 네 개의 꼭짓점을 놓고 비교하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꼭짓점이 세 개뿐이라면 아직 추세라고 부르기 이르고, '그렇게 되어 가는 중'이라고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예시: 상승 추세. 스윙 고점(좌우 3봉보다 높은 봉)과 스윙 저점이 번갈아 나오며 둘 다 계단처럼 높아집니다.
상승 추세: 더 높은 고점과 더 높은 저점
하락 추세: 더 낮은 고점과 더 낮은 저점
그 밖: 횡보 또는 방향 불분명
스윙 고점·저점을 정하는 기준
고점과 저점을 비교하려면 먼저 어떤 봉을 고점으로 칠지 정해야 합니다. 흔히 쓰는 정의가 스윙입니다. 어떤 봉의 고가가 왼쪽 N개 봉과 오른쪽 N개 봉의 고가보다 높으면 스윙 고점, 저가가 좌우 N개 봉의 저가보다 낮으면 스윙 저점입니다. N이 작으면 작은 출렁임까지 고점·저점으로 잡혀 구조가 자주 바뀌고, N이 크면 큰 파동의 꼭짓점만 남습니다. 지지선·저항선 자동 탐지 도구가 '스윙 강도'라고 부르는 값이 이 N이며 3·5·8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기본 5). 같은 차트라도 N을 바꾸면 추세 판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같은 값의 봉이 이웃에 있을 때 어떻게 처리할지도 도구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흔한 실수는 판단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마다 N을 바꾸는 것입니다. 그러면 원하는 결론에 맞는 기준을 고르게 되므로, 봉 길이마다 N을 하나 정해 두고 바꿀 때는 이유를 적어 두는 편이 좋습니다.
스윙은 늘 늦게 확정된다
스윙의 정의에는 오른쪽 N개 봉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봉이 스윙 고점인지는 그 뒤로 N개 봉이 더 마감되고, 그 사이에 더 높은 고가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 다음에야 알 수 있습니다. 일봉에서 N이 5라면 고점을 찍은 날로부터 닷새가 지나야 확정되고, 그동안 가격은 이미 고점에서 꽤 내려와 있기도 합니다. 지나간 차트에서는 고점과 저점이 선명하게 보이지만, 실시간으로는 '고점일지도 모르는 봉'만 있을 뿐이라는 차이가 여기서 생깁니다. 이 늦음은 정의의 결함이 아니라 대가입니다. 확정을 빨리 하려고 N을 줄이면 작은 출렁임에도 고점이 자주 바뀌고, 늦음을 줄이는 만큼 잘못된 고점도 늘어납니다. 그래서 과거 차트의 스윙을 보고 '여기서 팔았으면 됐다'고 생각하는 것은 실시간에는 그 정보가 없었다는 점을 빠뜨린 판단입니다. 도구가 표시한 스윙이 언제 확정됐는지를 함께 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예시: 스윙 강도 5로 본 스윙 고점. 오른쪽 5봉이 모두 마감돼 그보다 높은 고가가 없다는 것이 확인된 뒤에야 고점으로 확정됩니다. 확정되는 봉의 종가는 이미 고점보다 약 7% 아래입니다.
구조가 깨지는 지점
상승 추세의 구조를 볼 때 기준이 되는 가격은 직전 스윙 저점입니다. 더 높은 저점이 이어지는 것이 상승 구조의 절반이므로, 가격이 그 저점 아래에서 종가로 마감하면 '더 높은 저점'이라는 조건이 깨집니다. 이 가격이 주목받는 것은 그 저점에서 사서 그 아래에 손절을 걸어 둔 사람이 많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아래로 내려가면 그런 주문이 한꺼번에 나와 움직임이 커지기도 합니다. 꼬리만 잠깐 내려갔다가 돌아온 경우는 따로 구별하며, 이 차이는 가짜 돌파 글에서 다룹니다. 구조가 깨졌다고 곧바로 하락 추세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락 추세라고 부르려면 고점과 저점이 함께 낮아지는 모습이 이어져야 하고, 그 전까지는 방향이 불분명한 상태로 보는 편이 정의에 맞습니다. 하락 추세에서는 위아래를 뒤집어, 직전 스윙 고점을 종가로 넘는 것이 같은 역할을 합니다.
예시: 상승 구조가 깨지는 순간. 고점이 전보다 낮아진 뒤, 직전 스윙 저점(가로선) 아래에서 종가가 마감됐습니다.
추세는 봉 길이마다 다르다
같은 시점에도 일봉에서는 상승 추세, 1시간봉에서는 하락 추세인 경우가 흔합니다. 일봉에서는 한 번의 되돌림에 불과한 움직임이 1시간봉에서는 고점과 저점이 며칠 동안 낮아지는 작은 하락 추세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둘 중 하나가 틀린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크기의 흐름을 보고 있는 것이므로, 추세를 말할 때는 어느 봉 길이 기준인지 함께 밝혀야 뜻이 분명해집니다. 참여자마다 보는 봉 길이가 다르다는 점도 이유입니다. 몇 주를 보고 들어온 사람에게 하루의 하락은 소음이지만, 몇 시간을 보는 사람에게는 그것이 추세입니다. 흔히 쓰는 확인 순서는 긴 봉에서 큰 흐름을 먼저 정하고, 짧은 봉으로 내려가 그 흐름 안에서 지금 어디쯤인지를 보는 것입니다. 여러 봉 길이를 함께 읽는 방법은 멀티 타임프레임 글에서 다루고, 멀티 타임프레임 추세표 도구는 15분봉부터 주봉까지의 추세를 한 표에 모아 보여 줍니다.
지표는 같은 구조를 다르게 요약한다
추세를 알려 준다는 지표들도 대부분 고점과 저점의 흐름을 다른 방식으로 요약한 것입니다. 이동평균선이 위를 향한다는 것은 최근 가격의 평균이 그 전보다 높다는 뜻이고, 슈퍼트렌드는 ATR(평균 실제 범위)의 몇 배만큼 떨어진 추적선을 종가가 넘는지로 방향을 정합니다. 지표는 규칙이 정해져 있어 누가 계산해도 같은 답이 나온다는 장점이 있지만, 지난 가격으로 계산하므로 방향이 바뀐 것을 늦게 알려 준다는 점은 스윙과 같습니다. 흔한 착각은 지표 여러 개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면 근거가 그만큼 늘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같은 가격에서 나온 요약이라 대개 함께 움직이므로, 셋이 일치해도 독립된 근거 셋이 아닙니다. 횡보 구간에서는 이런 지표들이 방향을 자주 뒤집으며 늦은 신호를 연달아 내는 것도 알아 둘 점입니다. 지표가 말하는 방향이 고점·저점 구조와 다르다면, 어느 쪽이 맞는지 따지기보다 두 기준이 보는 기간이 다른지부터 확인합니다.
이동평균 기울기: 평균이 오르고 있으면 상승 쪽
슈퍼트렌드: 종가가 추적선을 넘으면 방향 전환
멀티 타임프레임 추세표: 종가·EMA20·EMA50의 위치와 EMA20 기울기로 매긴 −3~+3 점수
한계: 추세 판단은 예측이 아니다
고점과 저점으로 내린 판단은 지금까지의 모양을 설명한 것이지, 다음에 어느 쪽으로 갈지를 알려 주는 것이 아닙니다. 이 강좌에서 바이낸스 10개 코인의 일봉(각 코인의 바이낸스 상장일~2026년 9월)을 쟀을 때, 20봉 뒤를 잴 수 있는 모든 봉 29,746개 가운데 20봉 뒤 종가가 더 높았던 비율은 50.4%였습니다. 20봉 뒤 평균 수익률은 +4.62%였지만 소수의 큰 상승이 끌어올린 값이고, 중앙값은 +0.15%였습니다. 추세 구간만 골라낸 결과는 아니지만, 가격이 크게 오른 기간에도 아무 날이나 골라 20일 뒤를 보면 오른 경우가 절반 남짓이었다는 뜻입니다. 평균과 중앙값이 이만큼 벌어진다는 것은, 몇 번의 큰 움직임을 빼면 대부분의 날은 거의 제자리였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추세를 '지금 어떤 규칙이 더 어울리는 환경인가'를 묻는 도구로 쓰고, 맞힐 확률을 높여 주는 도구로 기대하지 않는 편이 측정 결과와 맞습니다. 추세 판단은 손절 위치를 정하거나 어떤 규칙을 쓸지 고를 때 쓰는 틀이지, 추세가 이어진다는 보증이 아닙니다.
코인과 주식에서 다르게 보이는 점
코인은 24시간 거래되어 봉 사이에 빈틈이 없으므로, 고점과 저점이 연속된 가격 위에서 만들어집니다. 주식은 장이 닫힌 사이의 소식이 다음 날 시가의 갭으로 한꺼번에 반영되어, 스윙 저점 아래로 장중에 천천히 내려가는 대신 시작부터 건너뛰어 열리기도 합니다. 이때는 구조가 깨진 가격에서 거래할 기회 자체가 없었다는 점이 코인과 다릅니다. 국내 주식은 하루 가격제한폭(위아래 30%)이 있어 하루 움직임에 상한이 있고, 미국 주식은 개별 종목의 하루 제한폭이 없는 대신 급변 시 거래를 잠시 멈추는 장치가 있습니다. 변동성도 다릅니다. 코인은 하루 몇 퍼센트의 출렁임이 흔해 같은 N으로도 스윙이 자주 생기고, 미국 지수나 대형 기술주,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 큰 종목은 출렁임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어서, 같은 N이라도 스윙이 잡히는 간격과 크기가 달라집니다. 코인에서 쓰던 N을 그대로 주식에 옮기기 전에 차트에서 스윙이 어떻게 찍히는지 먼저 봅니다. 주식 일봉은 주말과 휴일에 봉이 없으므로 '20봉'이 코인보다 더 긴 달력 기간이라는 점도 함께 기억해 둡니다.
코인: 24시간 연속, 갭이 거의 없다
주식: 장 사이 소식이 시가 갭으로 나타난다
국내 주식은 하루 가격제한폭이 있다
주식 일봉 20봉은 코인보다 긴 달력 기간이다
실시간 차트에서 볼 때
실시간 차트에서 가장 헷갈리는 것은 맨 오른쪽의 진행 중인 봉입니다. 그 봉의 고가와 저가는 봉이 끝날 때까지 계속 바뀌므로, 진행 중인 봉이 직전 스윙 저점 아래로 내려갔다고 해서 구조가 깨진 것은 아닙니다. 구조 판단의 기준이 종가인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봉이 마감되기 전에 다시 올라와 꼬리만 남기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스윙 표시도 마찬가지입니다. 도구가 방금 표시한 스윙 고점은 오른쪽 N봉이 마감되면서 확정된 것이고, 그 전에 '고점 후보'로 보이던 봉은 새 고가가 나오면 사라집니다. 슈퍼트렌드나 추세표 점수처럼 종가로 계산하는 지표도 진행 중인 봉에서는 가격이 움직일 때마다 값이 바뀌어, 방향 전환이 떴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신호는 마감된 봉 기준으로 읽고, 진행 중인 봉의 값은 '지금 끝난다면'이라는 가정으로만 봅니다.
자주 하는 실수
추세를 읽을 때 반복되는 실수는 대개 기준을 흐리는 데서 나옵니다. 아래 항목은 판단 자체보다 판단의 절차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추세를 말하기 전에 봉 길이, 스윙 강도, 마감 여부를 먼저 적어 두면 대부분은 저절로 걸러집니다. 다른 사람의 분석을 읽을 때도 이 세 가지가 밝혀져 있는지부터 봅니다.